원불교에서는 천지은(天地恩)을 비롯한 사은의 은혜에 보은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탄소 중립 실행으로 지구를 살려야 하는 너무 절박한 상황이 되어서 새롭게 결의를 다져야 할 때입니다.
얼마 전 지구 환경에 대한 다큐물에서 남극, 북극 빙하만 녹는 게 아니라 히말라야 빙하도 녹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네팔 환경부 장관이 이산화탄소를 과다 배출하는 선진국들의 책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빠르게 성장한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인류를 위협하는 재해가 코로나 팬데믹 같이 눈앞에 연이어 닥치면 인류가 더욱 조심할 텐데 시간이 지나면 또 둔감해지는 것 같습니다. 후세대들의 위험을 담보로 우리가 물질을 남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불교에서는 지구 살리기 “절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절절’은 절약하고 절제하자는 운동입니다.
코로나 19를 경험한 New Normal 시대에 바이러스 재앙은 지구 환경을 함부로 대하는 우리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지구의 온도를 더 이상 올려서는 안 된다는 절절한 마음으로 인간의 물욕과 과욕을 참회해야 하겠습니다.
지구의 온도 0.5도를 지켜내는 실천을 위해 원불교는 기후 행동 결의문에 4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지구 살림을 실현하겠습니다.
우리는 나무를 심고 가꾸어 가겠습니다.
원불교 탈핵과 원불교 RE100 운동을 실현하겠습니다.
우리는 전 교도가 함께하는 지구 살리기 유념운동을 확산하겠습니다.
탄소중립 기후행동 결의 실천을 위해 저는 2가지 실천 운동을 제안합니다.
첫째는 나를 둘러싼 천지 만물을 내게 한없이 은혜를 주는 부처님처럼 존경과 경외의 마음으로 응대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생명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둘째는 작은 실천들을 소중히 알고 하나하나 확대해 가야 하겠습니다.
절약하고 절제하자는 것은 눈앞의 작은 것부터 실행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인류는 무분별한 남용으로 편리함을 추구해왔습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실천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천지보은(天地報恩)을 일상의 수행처럼 실행해야 합니다. 천지 만물이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의 관계임을 자각하여 탄소 중립으로 지구를 살려 나가는데 함께 행동하고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원불교 교정원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보산 나상호